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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보도자료

[보도자료] 가든파이브 현대백화점아웃렛 유치, 시민감사 접수했습니다





# 1. 상인 A씨는 원래 청계천에서 조그마한 제조공장을 운영하던 분입니다. 청계천복원공사에 휩쓸려 가든파이브로 이주했습니다. 원래 공장을 하려면 워크동으로 입주해야 했으나 특별분양이 안된다고 해 어쩔 수 없이 라이프동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매월 수백만원의 관리비, 임대료, 은행이자에 허덕이다 SH공사로부터 명도소송을 당했습니다. 그렇게 쫒겨난 A씨는 강남역 근처에서 노점을 합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강남구청에서 불법 노점이라고 부과금을 물립니다. 몇 년 사이, 공장 사장에서 점포 사장으로 다시 노점상인으로 변신한 A씨의 삶은 누구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합니다.


# 2. 상인 B씨는 문정동 로데오거리에서 스포츠 의류를 파는 분입니다. 그나마 상권을 만들어 상인회를 하면서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1년 NC백화점이 들어오면서 주변의 상가들이 간판을 새로 달았습니다. 이제 젊은이들 상권은 가든파이브에 빼앗겼다 생각하고 아예 업종을 바꾼 겁니다. 그렇게 매출액은 2~30%가 줄었지만, 갑인 서울시와 SH공사는 거들떠도 보지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 현대백화점아웃렛이 유치된다고 합니다. 아예 업종이 겹칠 것이 뻔한 마당에 더 죽을 맛입니다. 그래도 일부 상인들은 현대백화점아웃렛에 입점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는 말도 나옵니다. 문정동 로데오거리라는 전통상권은 위태위태합니다.


보도자료를 통해서 알려드렸듯이, 노동당서울시당 당원들, 문정동 로데오거리상인들, 가든파이브 상인들이 힘을 모아 '현대백화점아웃렛' 유치과정의 위법성에 대한 시민감사청구를 하였고, 서울시는 오늘(4일) 오후 접수증을 발급함으로서 서류를 정식 접수하였습니다. 왜 시민감사를 청구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쟁점이 무엇인지는 첨부한 보도자료를 참고하여 주십시오.



150204_가든파이브시민감사_노동당 .pdf



그리고 앞서 언급한 두 사례는 청계천이주상인, 문정동 상인들이 공히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시민의 세금으로 만든 가든파이브를 활성화시키겠다며 오히려 청계천상인들을 내쫒고 대기업 유통재벌에게 공간을 내주고, 오랫동안 형성된 지역 상권을 붕괴시키면서까지 대형 테넌트 유치에 경주하는 서울시와 SH공사의 '공공성'은 어디에 있을까요. 부탁컨데,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끝]